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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에서 온 소식

2012.12.16 17:29 조회 수 6468

아프칸의 파르완 지역에는 백병원에서 세운 병원이 있습니다.

미군과 군속가족들, 한국군을 위한 병원인데 현지인을 진료하기로 했지요.

현지인 환자가 너무 밀려서 아프칸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소견서를 받아오는 환자에 한하여 진료를 허용했답니다.

그러자 보건소 직원들은 소견서 한 장에 30달러를 받고 써주고 있답니다.

근로자 하루 임금이 3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의사가 환자를 보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 약도 안주고 그냥 가라고 했더니

"나 여기 진료 받으러 오려고 30달러나 내고 왔는데 그냥 가라면 어쩌라고" 하는 바람에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존경하는 송양환 선생님이 원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파르완 지역 병원에서는 다른 방법을 썼습니다.

선착순으로 진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전날 오후부터 다음날 진료줄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환자가 진료받기 위해 병원 앞에서 노숙을 하는 사태가 벌어진 거죠.

진료실까지 환자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한국군 경비를 8명이나 거치게 되어 있답니다.

하루 120명 진료로 정해져 있는데도, 정에 약한 한국군 경비 장교 때문에 매일 120명을 훨씬 오버해서 보고 있답니다.

 

파르완 병원은 한국정부와 KOICA에서 지원하여 지은 것으로써 

단지 안에는 경찰학교, 직업학교 등이 함께 있는데 모두 한국정부가 건축하고 기술지원 및 인력 지원하고 있지요.

아마도 아프칸 최고의 시설일거라고 합니다.

청소부의 월급이 300달러 정도로 근동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경찰관 월급이 120달러라고 하네요.

현지 의사들의 약 빼돌리기를 막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올 12월이면 계약이 끝나 철수하게 되어 있는데, 철수계획을 짜지도 못하고 있나 보네요.

내무부, 경찰청, 국방부, 파르완 주정부가 경합하여 서로 자기들이 받으려고 난리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정부기관에 넘겨주면 그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각방마다 설치된 에어컨부터 떼내어 팔아먹을 거라는군요.

그렇다고 넘겨줄만한 민간단체도 없고, 넘겨받아 운영할 능력도 없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누구에게 화내야 하나요?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약 백년 전 미국인 세브란스는 지금의 돈 값어치로 환산하여 약 1000억 정도의 돈을 일본의 식민지 한국에 투자하였습니다.

병원을 짓기 위해서였죠. 조건을 걸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통째로 한국에 주고 갔습니다.

이제 한국인들은 그 병원을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으로 키워냈습니다.

당시 세브란스가 아시아에 투자하여 지은 7개의 병원 중 그의 이름을 가지고 성장한 유일한 케이스 입니다.

이런 유사한 케이스는 한국에 많습니다.

한국의 지방도시 어느 곳을 가도 외국인들이 지어준 병원들이 존재합니다.

우린 그것을 개인적으로 말아먹지 않고 키우고 성장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젠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 EBS에서 세브란스와 유일한 박사, 그리고 몽고와 베트남에서

제2의 세브란스가 되고자 노력하는 한국 의사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더군요.

가슴이 뛰었습니다. 진정 내가 갈 곳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생각해 온 것이긴 하지만, 이미 누군가는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1년 네팔을 방문했을 때 탄센병원에서 외과의로 활약하시던 양승봉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귀한 생각은 품고 있을 때보다 실천할 때 가치가 있습니다."

10년 후 우린 어디에 서있게 될까요?  그것은 지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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