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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다 돌아온 현실

2012.12.16 17:17 조회 수 6386

   김성삼 선생이 그 말을 하더군요. 6개월을 필리핀에서 충전된 에너지로 살았다고.....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린 그곳에서 더 많은 것을 늘 얻어오지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야 하는지 수백가지도 넘는 이유를 찾아옵니다. 몽골을 다녀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광주까지 오는 4시간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 쾌적한 도로사정에 대한민국 만만세를 외쳤습니다. 휴게소에서 들른 화장실은 어쩌구요......

   마갈랑 교회 옆 부도가 나서 문닫은 병원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그곳에 병원문을 다시 연다면...내부 인테리어 좀 손보고, 장비 보강하고, 의료진 교육하고, 한국만큼만 환자 위주로 볼 수 있는 병원을 연다면.... 마갈랑과 엥겔레스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하여 한국 수준의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연다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성공은 아닐 겁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기가 이루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간다면 수백억대의 재산보다 값어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인수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아보지 않았지만 초록색 병원건물의 잔상이 자꾸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더하여 선교사님이 말씀하시던 마갈랑 교회 옆 1헥타아르의 부지.... 그거면 선교사님이 꿈꾸던 학교, 청소년 교육관, 병원, 모든 것이 가능해지지요. 꿈은 항상 언젠가 현실에 되어서 나타납니다.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밀린 결재와 병원 인증 관련한 업무들, 만나야 할 사람들, 제가 꼭 가야만 하는 행사들.....그 중에서도 절 기다려주는 환자들이 가장 반갑고 미안했습니다. 원장일을 맡은 뒤로 제 환자들에게 너무 소홀해졌습니다. 그래도 절 잊지 않고 절 신뢰해 주시는 환자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는 별로 일하지 않았습니다. 뒷짐만 지고 다녔지요. 행복했던 5일간을 빨리 잊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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