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영향력

선향 이야기

   >   선한소식   >   선향 이야기

벌써 이 땅을 밟은 지 3년 반

이제는 적응도 되었으련만

우기철이 시작되기 전인 4,5월달은 가히 살인적인 더위가 우릴 지치게 한다.

지원자금이 없이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앞도 잘 보이진 않는다.

새로운 팀들이 연결되어지기를 고대하며 ㄱㄷ하고 있으면서도

내적으로는 많이 지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넝댕마을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15살짜리 소녀의 발을 치료해 주고 난 뒤의 일이다. 지난 2월 경희대 봉사단과 함께 수도에서 250키로 떨어진 넝댕 마을.

 

라오스1.jpg

 

한 소녀가 리어카에 실려왔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다 넘어지면서 다친지 두달이 다 지나도록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아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했던 중2 여학생 리앙,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었단다. 하지만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발의 상처로 인해

이젠 걸을 수도, 서는 것조차 힘들어 리어카에 실려 오게 된 것이다.

처음 이 소녀를 보았을 때 치료해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미 깊은 곳까지 괴사가 진행중이었고 한번의 치료로는 어림도 없는 상태였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런지도 모를 일이었다.

주립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원치료를 권했고 그날 진료가 끝날 시간에 다시 오라고 병원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녀는 오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였단다.

다음날 인근 마을에 하루 더 진료가 있어서 마을 이장을 통해 다시 한번 권유했고

모든 진료활동이 끝나갈 무렵 조바심하던 제 마음을 알아챘던지 부모와 4명의 동생들과 함께 나타났다. 동생들은 누나와 떨어지기 싫어 울어댔다. 리앙을 주립병원에 입원시켜주고 치료비까지 다 지불하고 철수했다

남은 3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수도로 돌아오기 전 경과를 보기위해 병원을 들렸다.

놀라운 것은 소녀의 발이 전혀 차도가 없는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원하겠다는 말이었다.

학교 결석을 너무 많이 해서 공부하러 가야된다고.....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아이의 힘없는 말소리에 이상해서 다그쳤더니 돈이 없어서....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너무도 익숙한 이 대답!

돈이 없는게 아니고 자신이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한계 앞에 어쩔 수 없어, 체념해 버리고 마는 이들의 보뻰냥 !문화

마구 소리쳤다. 우리가 치료비 준다고 했잖아요. 썩소로 대답을 대신하는 소녀와 보호자에게 더 이상 말이 소용없음을 깨닫고 솔직히 나도 포기할 뻔했다. 갑자기 그럼 우리 센터로 가자 거기서 내가 직접 치료해 줄게란 말이 튀어 나왔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이들에게 생전 처음 가보는 도시(비엔티안)로 가자는 건 거의 불가능한 제안인데도....

그런데 당장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빨리 짐 싸라 지금 바로 떠나는 길이라며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정말이지 혼을 빼놓게 한 순간의 결정이었다.

 

센터로 온 리앙과 리앙의 아빠는 처음 오는 비엔티안, 낯선 집, 낯선 외국인들과 꼼짝없이 함께 하게 되었다. 집안 식구들이 이것저것 말도 걸고 했지만 묻는 말에 겨우 대답할 뿐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센터식구들의 스케줄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라오스2.jpg

 

아침 저녁 두 번의 치료때에 모두 모여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너를 위한 기도를 할 거야”, 설명 후 기도하는 것!

어짜피 보호자가 필요한 치료활동도 아니였기에 4영리를 전한 후,

리앙의 아빠와 다른 환자를 내려 보냈다.

갑작스레 혼자 남겨진 리앙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앉아서 우리들의 ㅇㅂ를 지켜보기도 하고 아기처럼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아 씻기도 하고, 티비도 없던 센터에서 리앙이 볼 수 있는 것은 라오 ㅅㄱ책과 라오 찬양집 뿐이였다.

낯선 집에 낯선 사람, 그것도 외국인들 말을 많이 아끼던 리앙은 표정도 밝아지고 말도 많아졌다. 센터 식구들이 머리카락을 자를 때 우리와 비슷하게 앞머리를 자르기도 했다.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소녀는 찬양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상처도 눈에 띄게 나아지기 시작했다. 단기로 와서 사역을 도와주었던 자매는 리앙에게 발음을 배우고, 자매는 음을 가르쳐 주며 하루 종일 라오 찬양을 같이 불렀다. ㅇㅂ 가운데 초대해 복음도 전하고 영접기도도 하였다. 아무런 작전도, 강요도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찬양 속에서, ㅇㅂ가운데에서, 함께하는 생활 가운데서 ㅎㄴㄴ을 만났다

 

라오스3.jpg

 

앙은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라고 했다. 그러나 리앙의 형편에 그건 진짜 꿈일 수밖에 없다. 영어를 배운다고 하지만 교과서도 없고, 공부보단 집안일을 도와 살림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12일간의 입원?치료후 의료팀이 지방에 내려가는 길에 리앙을 집 근처에 내려 주었다.

리앙은 조금은 무뚝뚝한 성격의 소녀였지만 떠나가는 썽태우 안에서 우리가 처음 보았던 두려움과 아픔의 눈물이 아닌, 아쉬움과 고마움의 눈물을 훔쳤다.

 

10여일 지난 이후 그 마을을 지나는 길에 리앙을 찾았다.

리어카에 실려 왔을 때 그 두려운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너무도 예쁘고 밝은 표정으로 다 나은 발을 내밀어 보였다.

ㅎ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앙의 발은 그 마을에 ㅂㅇ이 되었고 그 마을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도와달라고 ...

ㅇㅅ님을 막아서서 낫기를 구했던 자들에게 주님은 물으셨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란 물음에 눈 먼자는 보기를, 벙어리는 말하기를, 귀머거리는 듣기를, 귀신 들린 자는 귀신이 떠나기를 구했었다. 그때야 역사하셨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였을까, 나락에 떨어져 구해주시기를 구했을 때 우리에게 손을 내미셨던 구원의 주님. 사실 그 손은 늘 내밀어져 있었는데 말이다.

이들이 묶여있는 운명의 틀에서 손을 내밀도록 하여 주님의 손을 잡도록 도와주는게 나의 사명이 아닐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도와주었나는 나에게 더 이상의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한 마을에 단 한사람만이라도 생각이 바뀌면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를 통해 바뀌어 나갈것이라 믿고 참으로 무식한 방법으로

그 땅들을 밟아 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리앙의 친척, 그 이웃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8명이나 되는 대식구였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에 이들을 태우고 수도로 복귀했다. 처음 나서는 장거리라 멀미로 고생을 하면서도 기대감에 들뜬 모습들이었다.

아내와 두 곳의 병원으로 나뉘어서 진료와 각종 검사를 통해 그들의 질병명을 확인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복음을 제시했다. 처방한 약이 아닌 창조주 1님만이 우리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함께 기도했다. 이미 많은 고통중에 있었던 자들이어서인지 갈급함이 눈에 보였다. ㅇㅅ 영화를 보여주며, 함께 레크레이션도 하고, 찬양하면서 이들의 마음이 열려져 가는만큼 영혼도 주님을 향하여짐이 눈에 띈다.

마침 리앙 근처마을에 오래전부터 믿어온 팁과 쿠부부가 있어서 자기 집에서부터 ㅇㅂ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젠 그들을 위해 ㄱㄷ하는 것이 남았다.

이땅을 회복시킬 ㄱㅎ로 일어나기를...

 

라오스4.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빠의 오지랍-------두번째 [3] 정성헌 2013.05.25 13039
54 2017년도 선한영향력 길라잡이 책 출판기념회 및 가을 음악회 file 관리자 2018.07.13 289
53 [2017년 선한 영향력 길라잡이 책 출간 기념]_ 광주 MBC 라디오 인터뷰 file 관리자 2018.07.13 268
52 2018 / 06 / 09 선한영향력 활동 모습입니다! file 관리자 2018.06.09 521
51 2014년 미얀마 자원 활동 사전 교육 했습니다. file 이레 2014.07.23 5289
50 드디어 3일 후면 떠납니다! 라오스의 지구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이레 2014.01.10 5655
49 2013년 11월 9일, 라오스 자원활동, 지구 시민 워크숍 내용 입니다. [2] file 이레 2013.11.11 6381
48 정성헌 이사장님, 광주 교통 방송 (생방송) 집중 인터뷰 내용과 택시 안에서의 깨알 감동 이야기~ [5] 이레 2013.11.07 6664
47 선향 1주년 총회 후 감동 스토리 ! * 도깨비 이야기 * [5] 이레 2013.11.07 6430
46 축하 합니다~ [8] file 이레 2013.11.06 6105
45 선한 영향력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마치고 ..... [13] file 이레 2013.10.31 5515
44 가을 하늘을 닮은 선향인의 힐링 캠프 [3] file 이레 2013.09.16 5931
43 아직은 따뜻한 세상 - 미얀마 치과 자원활동기- 서영아 원장님 [1] 그린매니아 2013.08.07 5132
42 미얀마에서 3일째를 맞이 하고 있을 선향 가족에게~ 이레 2013.07.29 4571
41 D-5 Good share with myanmar 진료팀 교육 소감들 [1] 그린매니아 2013.07.22 5068
40 파주 이혜미 자선 대공연을 다녀와서 [1] file 관리자 2013.06.18 6672
39 아빠의 오지랍-3 [1] 정성헌 2013.06.18 4929
38 미얀마자원활동 1차 교육 현장 이야기 [5] 그린매니아 2013.06.17 4803
» 라오스에서 온 편지 - 뜨거워진 여름만큼이나 뜨거웠던 순간들... [1] file 관리자 2013.06.07 4599
36 미얀마 기증물품 [1] file 도깨비 2013.05.14 4897

사단법인 선한영향력

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75(광천동) 선한병원 9층

연락처

Tel : 062-466-2360 / Fax : 062-466-1129
담당자 : 김지은 간사

사단법인 선한영향력은 소외된 지구촌 약자들과 의료·환경·교육의 혜택을 나누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자원 봉사 단체입니다.